책소개
- 최소한의 인문지식은 세상을 읽는 키워드를 제공한다!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지식『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즐기기 위한 게임에도 신화가 숨어 있고, 짧은 영화 한 편에도 영화에서부터 심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석코드가 숨어 있다. 이처럼 인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은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글로벌 이슈 등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인문 교양의 핵심 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함으로써, 어렵지 않게 인문 지식들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소설에서부터 산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담론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들을 한 권에 담아낸 이 책을 통해 인문학의 체계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1장. 인간의 영원한 화두, 마음ㆍ심리학
프로이트가 만든 건 심리학일까? | 꿈의 해석과 해몽은 어떻게 다를까?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초자아의 탄생 | 융과 프로이트의 제자들 | 행동주의 심리학 vs 게슈탈트 심리학 | 대세는 인지심리학 | 과학성을 높이는 심리 실험 | 베스트셀러 심리학 들여다보기
2장. 눈으로 확인하는 지식의 지형ㆍ회화
새로운 화가의 출현, 모네 | 모두가 인정한 현대 회화의 아버지, 세잔 | 영혼의 권위를 부활시키고자 한 고갱 | 마음을 그린 열정의 화가, 고흐 | 미술계 최고의 명사, 피카소 | 유혹의 천재들, 빈 분리파 | 동시에 일어난 세 가지 추상회화 | 반예술의 폭발, 그리고 뒤샹 | 뉴욕, 미술계의 중심에 서다
3장. 은유로 가득한 또 하나의 인간 역사ㆍ신화
자연은 어떻게 신이 되었는가? | 신화를 좌우한 올림포스의 12신, 제우스 패밀리 | 올림포스12신에 포함되는 제우스의 2세들 | 인류의 탄생과 프로메테우스 | 영웅이 된 제우스의 아들들 | 아르고 원정대와 메데이아 | 아테네의 최고 영웅, 테세우스 | 트로이전쟁과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 오이디푸스와 엘렉트라
4장. 세계를 이해하는 기초 지도ㆍ역사
서양 문화의 원류, 그리스 | 서방세계의 영원한 이상향, 로마 | 중세와 십자군 전쟁 | 근대의 발아,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 대항해시대와 절대왕정의 탄생 | 과학혁명과 산업혁명 | 새로운 정치체제의 탄생, 영국혁명과 미국혁명 | 프랑스혁명과 계속되는 저항들 | 끊임없이 번져가는 혁명과 제국주의 | 세계대전들과 냉전 시대
5장. 역사를 움직여온 지식 동력ㆍ현대 이전의 철학
이미 많은 것을 보여준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 서양철학을 대표하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 중세철학은 무엇을 남겼는가? | 철저한 논리 전개를 꿈꾼 대륙의 합리론자들 | 철학적 직관을 거부한 영국의 경험론자들 | 철학사에 우뚝 선 독일관념론, 칸트와 헤겔 | 새벽녘에 비상한 올빼미들
6장. 현재와 미래를 재구성하는 대화의 장ㆍ현대의 철학
세상을 바꾸는 마르크스 철학 | 분석철학과 그에 맞선 수제자, 비트겐슈타인과 콰인 | 미국의 프래그머티즘과 로티 | 개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 현상학과 실존주의 | 인간은 없다, 구조주의 | 구조주의의 일탈과 포스트모더니즘
7장. 앞선 교양인의 궁극적 관심사ㆍ글로벌 이슈
세계화의 해일과 그 쟁점들 | 자본주의의 황금시대를 구가하는 케인즈 | 프리드먼과 신자유주의 |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속살 | 세계화의 주인과 그 적들 | 세계 분쟁의 주 무대, 중동 | 여전히 계속되는 세계의 화약고들 | 벼랑 끝에 매달린 지구
책속으로
―1장 심리학, 「꿈의 해석과 해몽은 어떻게 다를까?」 중에서
그렇다면 융이 말한 자기실현이란 무엇인가?
자아가 이드와 초자아 사이에서 이를 조정하는 의식이라면, 자기는 의식 또는 자아와 집단 무의식까지를 포함한 무의식 전부를 통합하는 핵심을 말한다. 자기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자기실현으로, 인간의 삶은 바로 자기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융의 이런 생각들을 가장 유사하게 담아낸 책을 하나 소개한다면,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될 것이다.
―1장 심리학, 「융과 프로이트의 제자들」 중에서
오늘날 전 세계의 많은 미술 비평가들은 현대 미술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이 <샘>을 손꼽는다. 소변기라는 혐오스러운 소재는 예술작품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은 것이며,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을 작품으로 내놓았다는 점에서는 예술가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창작 행위’에 대한 개념을 전복시켜, ‘선택’으로 대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또한 이러한 도전 자체를 익명으로 전개함으로써 ‘과연 예술은 무엇이며, 예술가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현대미술에 커다란 개념의 변화를 몰고 왔다. 그는 ‘레디메이드’, 즉 기성품들을 새로운 차원으로 옮겨놓음으로써 화가의 손을 붓으로부터 해방시키며 산업화 시대로 도래한 물질주의 대량생산 시대의 예술가로서 재탄생했다. 그의 반회화적·반예술적인 도전은 기존의 사조에 도전하는 모든 새로운 경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폭넓게 사용되었다.
―2장 회화, 「반예술의 폭발, 그리고 뒤샹」 중에서
트로이 목마로 너무나 잘 알려진 트로이전쟁. 이 전쟁은 신들의 체면과 엇갈린 지지가 맞물리면서 10년 동안 이어졌다. 이 전쟁과 관련이 있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유럽인의 정신과 사상의 원류가 되는 그리스 최고의 민족 대서사시이기도 하다. 트로이전쟁 내용 중에서 『일리아스』는 영웅 아킬레우스와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불화를 일으킨 날부터 트로이 총사령관 헥토르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날까지 약 50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으며, 『오디세이아』는 그리스군의 지략가인 오디세우스가 전쟁을 끝내고 귀국하는 도중 겪는 항해와 고난을 그리고 있다.
―3장 신화, 「트로이전쟁과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중에서
이때 “왕은 무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를 무죄라고 선언하는 순간 혁명이 유죄가 된다”라는 말과 함께 로베스피에르가 정면에 등장한다. 한때 사형을 구형하는 일이 싫어서 검사를 그만둔 그가, 루이 16세가 막 새로운 왕이 되어 루이르그랑 학원을 방문했을 때 생도 대표로 환영사를 하기도 했던 그가, 이제 그 왕을 단두대에 올리며 혁명의 최전선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구제도의 대표적인 제도인 특권층의 면세특권을 철폐하려던 검소하기 짝이 없던 왕 루이 16세의 목숨 또한, 아이러니하게 특권을 철폐하기를 간절히 원했던 이들의 손에 의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다.
―4장 역사, 「프랑스혁명과 계속되는 저항들」 중에서
그는 확신하고 있었다. 바로 이런 끝없는 의심과 의심의 결과, 결코 의심할 수 없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철학의 시발점이 되어줄 것이라고. 그는 이를 방법적회의라고 불렀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아무리 의심하고 의심해도 의심할 수 없는 것을 찾았다고 확신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그 유명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 보통 줄여서 코기토라고 함)’이다. 이 말을 좀 더 직설적으로 풀어보면 ‘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이다. 그 자신의 생각을 아무리 의심하고 의심해도, 결코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은 바로 ‘자신이 지금 의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결국 의심하고 있는 나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내 데카르트는 모든 지식의 확실성을 보장할 수 있는 출발점을 찾은 것이다. 그는 이것을 자신의 철학의 제1원리로 설정하고, 그 위에 자신의 철학을 세우기 시작했다.
―5장 현대 이전의 철학, 「철저한 논리 전개를 꿈꾼 대륙의 합리론자들」 중에서
살벌하고 강압적인 통제는 근대로 접어들면서 규제?
출판사 서평
최근 대기업 채용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 토익과 자격증 등에 많은 비중을 두던 과거와 달리 ‘열린 채용’ ‘파격 채용’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스펙 대신 인문 지식에 대한 소양을 묻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도 열리기만 하면 만석이 되는 등 대한민국은 지금 인문학 열풍으로 가득하다. 인문학 강사들의 강연이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이 시대 독자들은 ‘응답하라, 인문학’을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는 왜 이토록 인문학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에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인문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사회 전반의 기초 지식과 다양한 안목을 제공해왔으며, 문화 콘텐츠가 산업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그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어왔다. 이는 인문학이 문화 트렌드와 콘텐츠들을 더욱 잘 이해하고 재생산해내는 기초 해석 코드들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몇 해 전부터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광고나 홍보 전략에서 상품 개발,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을 접목시키거나 인문학에서 힌트를 얻으려는 노력들이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의 실용성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인문학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인문학에 갖는 기대는 단순한 마케팅 그 이상인 것 같다. 작금의 전 세계 경제 위기 이후 자본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일면서 기능적인 해법보다는 뭔가 본질적인 해법을 찾아 나서려는 기업들이 인문학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효율성을 넘어선 혁신적 발상을 찾고 있는 기업으로서는 전체를 볼 수 있는 심도 깊은 안목과 이해가 필요하고, 인문적 시각의 접근이야말로 그에 가장 적합한 접근법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 것이다.
막막한 인문학,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
이렇듯 기업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식과 경험, 그리고 고객의 요구까지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통한 유연한 사고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은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인문학은 짧은 시간에 섭렵하기도 힘들뿐더러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조금이라도 심도 있는 인문 지식을 펼쳐볼라치면 꽤 다양한 분야의 기초 상식이 있어야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로 인해 그동안 많은 교양 입문서가 나왔지만 대부분 한 분야의 지식에만 치우치거나, 단순한 용어 설명과 흥밋거리만을 나열하기에 바빴다. 인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인문 지식에 욕심을 내는 초심자들이 시작부터 힘겨운 분투를 해야 했다.
이런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더좋은책에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을 내놓았다. 이 책은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글로벌 이슈 등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인문 교양의 핵심 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어렵지 않게 인문 지식들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놓고 있다.
한 권으로 꿰뚫는 여섯 개의 인문 핵심 분야
인문 지식을 접하는 데 있어, 아주 기본적인 분야들이 있다. 한때 모든 비평은 무의식이나 이데올로기가 필수 단어였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포스트모더니즘이니 뇌 촬영을 통한 근거 자료니 하는 단어들이 단골손님이었다. 그런가 하면 근대 이후의 문명을 지배해온 서양 문명은 자연스럽게 그리스신화와 서양 회화의 시각을 곳곳에 드러내기도 한다. 경제 문제를 논할 때에도 현재 뜨거운 감자인 FTA와도 관련된 신자유주의나 그와 맞서는 다양한 경제 및 사상들의 팽팽한 줄다리기 또한 존재한다. 이렇듯 우리들의 담론에 기본적으로 빠지지 않는 핵심 분야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그 핵심 분야를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글로벌 이슈로 선정해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정리하고 있다.
심리학 - 문학과 문명을 해석하는 데 가장 많은 심리적 기초를 제공했던 프로이트부터 현대 심리학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인지심리학까지 순서적으로 다루었으며, 다양한 심리학의 관찰 실험법과 베스트셀러 심리학 책들의 내용까지 살펴보았다.
회화 - 회화 지식의 흥미를 각인시키기 위해, 회화 운동이 본격화되는 근대의 인상파부터 다루기 시작했으며 최대한 각 유파 간의 인과관계를 추적하여 현대 회화까지 소개했다.
신화 - 유럽 문화가 주도적인 현대사회에서 첫 번째 교양이 되어버린 그리스신화를 다루었다. 기존 신화를 다룬 책들은 많은 내용들을 보여주느라 정리가 잘 되지 않는 점을 염려해, 신화의 주요 주인공인 올림포스12신과 테세우스 등 전쟁 영웅들만을 골자로 다룸으로써 그들의 계보를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했다.
역사 - 서양 유럽사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단순히 교과서식 서술을 피하고 역사적 인과관계가 있는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원인과 결과의 세계사로 구성해보았다.
철학 - 인문의 중심이며 그 해석의 기초를 제공하는 철학. 그러나 철학은 그 쟁점들을 단순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주요 쟁점들을 담아내다 보니, 많은 분량을 할애하게 되어 현대 이전의 철학과 현대의 철학으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 철학 편에서는 기존의 쉬운 철학 안내서들이 중요하지만 난해했던 쟁점들을 철학자의 사변 이야기로 돌아간 것을 지양하고, 최대한 쉽게 쟁점들과 맞서려고 했다. 특히 현대 철학 부분에서는 기존의 철학서들이 유럽파와 영미파 전공자로 나뉘어 반쪽만을 소개한 데 반해, 처음으로 두 파를 모두 소개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이슈 - 현대사회의 쟁점인 세계화, 자유무역, 환경, 종교 및 지역 분쟁들을 소개해 현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해보았다